[부산/경남]인터뷰/서예대전 大賞 신미경교사

  • 입력 2000년 5월 2일 00시 17분


“앞으로 다양한 서체(書體)를 개발해 서예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주최로 최근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울산 동구 화정동 상진초등학교 신미경(辛美敬·여·33)교사는 1일 “전혀 예상치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한편으로는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서예공부를 했다는 신씨는 “한글과 한문의 여러 서체를 빠짐없이 연구하면서 다양하고 개성적인 글씨를 개발하려고 노력한 것이 이번 수상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며 “문인화로 활동 폭을 넓히고 어린 학생들에게 서예교육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씨의 수상작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선생이 가족에게 보낸 한글로 된 편지내용을 궁체로 창작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음 및 모음의 연결이 자유분방하고 강약의 표현이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 10년째 울산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신씨는 지난해 울산시 서예대전 우수상과 영남서예실기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제12회 서예대전에는 한글 392점 한문 1311점 문인화 390점 등 총 2252점이 접수돼 총 472점이 입선작 등으로 뽑혔다.

입선작은 다음달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16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신씨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장이 주어진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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