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낮 12시7분(미국 현지시간) 현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92포인트 상승한 3702.03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95.25포인트가 떨어진 10850.25를 보이고 있으며, S&P500지수 역시 3.18포인트 내린 1457.81에 머물러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미국증시는 GDP 성장률과 노동고용지수(ECI) 등 주요 경제지표보다 개별 재료가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시장은 MCI, 브로드비젼, 노키아 등의 지난 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데 힘입어 다른 첨단기술주의 상승을 부추겼다.
다우지수의 하락은 은행 등 금융주의 하락이 촉발했다.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다우지수 내 금융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데다, 전통주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다우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5.4%로 시장에 당초 예측한 6%보다 낮게 나왔다. 그러나 노동고용지수(ECI) 1.4% 신장, 시장의 0.9%를 추월했다.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폭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경기과열 여부는 GDP 성장률의 움직임이 중요한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여부를 판단할 때는 ECI를 중시하기 때문에 다음달 16일의 공개시장의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지 0.5%포인트 인상할 지 전문가들도 판단하기가 곤란하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블룸버그 로이터 AP 등 해외언론들도 뉴욕증시 시황을 다루면서 주요 경기지표에 따른 FRB의 향후 행보에 촛점을 맞추던 예전의 보도관행과 달리 개별종목의 움직임에 오히려 무게를 두었다.
한국증시와 관련해서는 시스코시스템스 등 인터넷 네트워크 및 컴퓨터 종목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바이오테크주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이 전날의 강세를 지속했으나 나머지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ADR물은 e머신즈가 15%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7개 종목이 약세다. 이중 한국통신이 6%, 포항제철이 5%의 높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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