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서울시는 마을버스가 일반 시내버스와 노선이 겹쳐 제기능을 못하는 곳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이달 중 시의회에 상정해 다음달 중 개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면허권자인 구청장들이 일반 시내버스와 노선이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면허조건을 무시한 채 마을버스 면허를 남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구청장들이 면허를 경신할 때 새 조례에 맞춰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지 않으면 면허권을 환수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와 마포구의 경우 노선이 겹치는 바람에 일반 시내버스업체들이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새로 마련된 조례안에 따르면 일반 버스노선과 겹치는 정류소가 4곳 이상인 마을버스는 면허권이 서울시로 환수된다. 또 해당 마을버스는 노선 조정을 거쳐 공개 모집된 사업자에게 운영권이 넘어가거나 일반 버스업체나 도시철도사업자에게 위탁 운영된다.
현재 마을버스 노선 중 48%인 139개 노선이 일반 시내버스 노선과 4곳 이상 정류장이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는 내년부터 현재 김포공항과 도심을 잇는 리무진버스 6개 노선과 공항버스 3개 노선을 모두 영종도까지 연장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강남노선(강남고속버스터미널∼김포공항∼영종도)과 강북노선(광화문∼시청∼신촌∼영종도)을 신설키로 했다. 시는 또 세종문화회관∼덕수궁∼남대문시장∼남산∼호텔신라∼동대문시장∼대학로∼비원∼인사동∼경복궁∼세종문화회관을 순환하는 도심순환 시티투어버스를 9월 27일부터 운행키로 했다. 운영업체는 6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