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레이커스 60승고지 처녀등정

  • 입력 2000년 3월 30일 20시 44분


LA 레이커스가 7연승을 달려 미국프로농구(NBA) 29개팀 중 처음으로 60승 고지에 올라섰다.

LA 레이커스는 30일 캐나다 밴쿠버 제너럴모터스플레이스에서 벌어진 밴쿠버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8-99로 가볍게 1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를 보탠 LA 레이커스는 60승12패로 최고승률(0.833)을 과시했다. LA 레이커스는 17일 워싱턴 위저즈에 102-109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 이외에는 최근 27경기에서 26승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필 잭슨감독이 지휘하는 ‘트라이앵글 편대’의 ‘첨병’격인 코비 브라이언트.

브라이언트는 이날 만년 팀내 득점1위 샤킬 오닐을 제치고 28득점을 쏟아부어 팀의 연승을 주도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가드이면서도 3점슛은 단 한 개도 시도하지 않고 20개의 야투를 시도해 13개를 성공시켰다는 것. 자유투는 2개만 얻어내 모두 성공.

공룡센터 오닐은 득점은 19점에 그쳤지만 이날 조연자 역할을 자청하고 나서 무려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상대방의 허를 찔렀다.

2쿼터 초반까지는 대등한 경기. 2쿼터 9분49초를 남기고서는 데니스 스콧의 13피트짜리 점프슛으로 밴쿠버가 34-33으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순간 LA 레이커스는 곧바로 로버트 오리의 자유투로 역전을 시킨 다음 오닐과 오리, 릭 폭스가 연속 점프슛을 터뜨려 종료 5분15초를 남기고서 48-38로 점수를 두자릿수 차로 벌렸다. 결국 2쿼터에서 60-46으로 크게 앞선 LA 레이커스는 마이클 디커슨이 32점을 넣으며 기를 쓰고 달려드는 밴쿠버를 여유있게 제쳤다.

한편 유타 재즈는 홈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1만9911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앨런 아이버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98-84로 대승을 거두고 서부콘퍼런스 미드웨스트디비전 수위를 지켰다.

칼 말론이 30점을 올렸고 존 스탁턴은 20점.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과 토니 쿠코치가 나란히 18점을 올리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창기자·밴쿠버 외신종합> jeon@donga.com

▽30일 전적

LA레이커스 108-99 밴쿠버

유타 98-84 필라델피아

덴버 101-93 워싱턴

클리블랜드 86-81 시카고

뉴욕 110-95 시애틀

샬럿 98-91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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