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건축 예정아파트 값 하락세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급속한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지역 재건축 예정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 조사결과 29일 서울 잠실과 개포동 등 주요 재건축 추진 아파트 매매가가 일주일전에 비해 평균 1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11평 아파트의 경우 500만원 가량 떨어진 1억5750만원에, 15평형은 1000만원 떨어진 2억40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송파구 신천동 시영아파트 13평형도 1000만원 하락한 1억3750만원에, 17평은 500만∼1000만원 떨어진 2억6500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잠실 주공아파트 2단지도 19평형이 5000만원 하락한 2억6500만∼2억7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1단지 15평형의 매매가도 5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매매가가 이처럼 하락세로 반전된 것은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정산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진행이 더딘 사업지의 경우 투자자금이 묶이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

부동산114 김희선이사는 “연초에서 이달까지 5%가까이 상승해 온 재건축 예정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사업이 지연될수록 비용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업 진행상황을 자세히 점검한 뒤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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