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

  • 입력 2000년 3월 28일 19시 40분


▼거래소▼

‘대형주 강세, 중소형주 약세장’

종합주가지수가 4포인트 가량 오르면서 890선을 회복. 지수 890선 돌파는 지난 10일 이후 약 3주일만. 외국인들이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주문을 내면서 강세장을 이끌었다. 장중 한때 15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투신권과 일반인들이 ‘팔자’주문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오름폭이 좁혀졌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전기기계 도소매 음식료 은행 종금 화학 섬유업이 오른 가운데 증권 조립금속 운수창고 건설 의약 철강 등은 약세를 보였다.

국제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D램 가격이 6달러대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1만1500원, 500원씩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36만3000원까지 상승,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현대전자는 1511만주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

진웅 제일엔지니어링 고제 등 인터넷 또는 전자상거래 진출 재료를 보유한 종목군과 녹십자 LG화학 종근당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모처럼만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전날 배당 기대감으로 큰폭 상승했던 증권주와 보험주는 장초반부터 팔자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부분 약세.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시황▼

지수움직임은 둔하지만 시장체력은 많이 강해져 24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되고 있다.

28일 코스닥종합지수는 3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경계차익 매물이 많이 나왔으나 오후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세에 가담해 전날보다 1.44 포인트 오른 241.78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2개 등 301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160개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졌다.

종목별로는 네트워크장비업체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자네트시스템 한아시스템 코리아링크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통프리텔은 미국 나스닥상장 계획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 퇴출결정을 앞둔 관리종목군중 상당수가 상한가 대열에 합류해 불안감을 줬다.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 등을 집중적으로 내다팔며 30억원 순매도하고 기관투자자도 318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를 노려 612억원 순매수했다. 특이한 것은 기관투자가중 보험사가 9일 연속 순매수한 것.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외국인 동향▼

거래소시장에서 10일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4일 이후 열흘동안 총 1조5000억원어치 이상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자금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눠볼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 하나는 아시아지역에 국한한 자금으로 대만 정정(政情)불안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한국시장으로 몰려든다는 것.

다른 하나는 미국증시에서 초과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선 국제 포트폴리오 펀드의 자금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운용되는 펀드자금이 삼성전자 등 우량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

반면 코스닥시장은 안개속. 30억원어치를 순수하게 매도, 23일이후 사흘간의 순매수를 마감했다. 코리아링크 씨엔아이 한글과컴퓨터 등을 주로 사들인 반면 드림라인 하나로통신 등은 팔았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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