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3월 17일 08시 3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특허청과 특허법원의 이전으로 대전이 ‘특허메카’로 떠오르자 최근 유명 법무법인에 소속된 변호사와 변리사들의 대전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각종 특허관련 대행 업무가 널려 있는 특허시장을 한발 앞서 선점하기 위한 일종의 탐색전인 셈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K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9명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의 원자력연구소와 생명공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등을 방문했다.
또 이달 초에는 서울 S법무법인 소속 변리사들이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해 연구소들과 특허관련 업무를 논의하기도 했다.
대덕연구단지 내 69개 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연구소가 한해 출원하는 특허건수는 수만건에 달해 지난해의 경우 국내의 전체 출원건수 8만여건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출연연구소인 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해 지출한 특허 관련 비용만도 23억원에 이를 정도로 특허출원과 관련한 비용도 엄청나 대전의 전체 특허시장 규모는 한해 수백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법률사무소는 대전에 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