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맛집]서울 강남 도곡동 '피에트로'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어제는 모처럼 일찍 퇴근해 집에서 애들과 저녁을 먹었다. 식사시간 화제는 대학에 갓 들어간 딸아이의 학교생활. 학교 자랑을 실컷 늘어놓는 등 한껏 꿈에 부풀어 있는 눈치다. 막내가 “누나 내일 첫 미팅날이래요”라며 끼여든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아빠∼”하며 손을 내미는 딸에게 얼떨결에 1만원을 주고 나왔다.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전철역 근처 ‘피에트로’. 대학생 새내기들이 미팅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신세대 취향의 피자 20가지와 스파게티 30가지에 스프 그라탕 신선한 샐러드가 준비돼 있다.

미트볼 스파게티에 치즈를 얹어 오븐에 넣었다가 나오는 ‘미트스파게티 그라탕’, 튀긴 가지와 구운 피망, 베이컨을 넣어 일본 신세대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는 ‘시실리아나’도 맛있다.

맛의 비결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수입해 쓰는 스파게티면.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지방의 밀로 만든 ‘세모리나’밀가루로 뽑았다. 치즈는 전북 임실에서 신선할 것을 가져다 쓴다.

대학생 새내기들의 미팅을 위해 5월까지 ‘새내기 메뉴’를 제공. 4명이 샐러드 2개와 스파게티 2개, 그리고 삼색피자와 생맥주를 먹고 후식으로 케익 2쪽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커피를 주문하면 6만7900원이 나오는데 41.1%를 할인해 1인당 세금포함 1만원을 받는다.

단, 4명이상 대학생 새내기에 한하며 미리 전화예약을 하고 동아일보 ‘테마가 있는 맛집’의 ‘피에트로 편’을 오려가야 한다. 오전 11시∼밤 11시. 강남 논현 상수 등 3개 지점도 이용 가능. 02-571-0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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