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퇴 청소년대상 심성수련 교육

  • 입력 2000년 2월 26일 00시 42분


“학교에서 쫓겨난 뒤 거리를 방황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이 그리웠고 내가 잘못 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공부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8월 친구들의 꾐에 빠져 비행을 저지르다 A중 2학년 재학중 퇴학당한 김모군(15)은 25일 부산시가 동래중에서 실시한 ‘중퇴 청소년 복교지원을 위한 심성수련교육’ 프로그램에 참석,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시는 28일까지 일정으로 관내 중퇴 청소년 가운데 학교장이 추천한 300명을 대상으로 이 심성수련 교육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이들 청소년이 한때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글짓기와 정신교육, 단체경기 등 12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또 교육기간 중 장애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도 하게 된다.

28일 교육이 끝나면 부산시교육청 관계자가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복교 여부를 결정한다.

시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중퇴 청소년 2291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교육을 실시해 72%인 1658명을 당초 다니던 학교에 복귀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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