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최용식/무역적자 근본원인은 경기과열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3일자 A6면에 무역적자 확대를 막으려면 환율을 1200원선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장영식 전 한국전력 사장의 기고가 실렸다. 1월 무역적자의 원인은 환율하락보다 경기과열이 근본원인이다. 우리 경제의 총공급능력은 환란의 와중에서 많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총수요가 팽창하면 수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의 무역적자 추세는 과열의 후유증을 완화시켜주고 물가불안을 진정시켜주며 경기조정을 신속하게 이뤄지게 함으로써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 만약 환율을 1200원대로 올리면 국제수지 흑자는 늘어나지만 환율하락 압력은 더 거세어지고 이 상태에서 억지로 환율을 안정시키게 되면 환투기꾼들이 공략대상으로 삼을 위험이 커질 것이다.

최용식(인터넷 홈페이지 ‘21세기 경제학’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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