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아파트 올 첫 동시분양 4대1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올해 처음 실시된 서울시 아파트 동시분양이 청약 1순위 접수에서 최고 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마감되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주택은행에 따르면 10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590가구 모집에 2359명이 청약,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한일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7가구 모집에 658명이 신청해 9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28평형도 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금호건설이 송파구 마천동과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최고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두 마감됐다.

반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중앙건설 등이 분양한 아파트들은 일부 평형에서 미달됐으나 12일까지의 순위 내 청약접수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처럼 1차 동시분양이 높은 인기를 누린 것은 최근 서울지역 전세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지역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송파구 등 인기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평당분양가가 최고 900만원을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수십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반면 동대문 구로구 등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입주자를 채우지 못한 것.

한편 당초 1순위 마감이 유력시됐던 대우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아이 빌’은 5개 평형 중 4개 평형이 2,3순위 청약자 몫으로 돌아가 눈길을 끌었는데 청약저축가입자로 청약 대상자가 제한된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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