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국공립 대학, 등록금 인상 갈등

  • 입력 2000년 2월 3일 11시 26분


부산지역 국공립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문제를 놓고 총학생회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1일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등 부산지역 3개 국공립 대학에 따르면 최근 총학생회측이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등록금고지서 배부를 저지하는 등 마찰이 계속돼 학사행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이들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교육부가 올해부터 국공립 대학의 기성회비 인상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다.

부산대는 올해 수업료를 동결하되 신입생과 재학생의 기성회비를 15∼27% 인상해 전체 등록금이 지난해 보다 10% 정도 오르게 됐다.

또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도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 보다 7∼10% 인상키로 했다.

이 때문에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대학측이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신입생에게 배부하자 경리과 등에 들어가 컴퓨터 등 사무기기를 밖으로 들어내 일부 신입생이 고지서를 받지 못했다.

부경대 총학생회도 최근 등록금 고지서 발송을 적극 저지하는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한국해양대 총학생회는 최근 총장실을 점거,협의없이 대학측이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한 데 대해 사과할 것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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