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1월 25일 19시 00분


▼휘파람의 주인공▼

자연사박물관 근처 웨스트 81번가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차를 몰고 가던 젊은이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길가의 젊은 여자들에게 휘파람을 부는 광경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준 앤더슨이 혼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 휘파람 소리가 들려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앤더슨은 막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 중년 부인이었기 때문이다. 의아해진 앤더슨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다시 휘파람 소리가 났다. 주위를 찬찬히 살핀 앤더슨은 그제서야 휘파람 소리가 가로수 가지에 앉은 ‘진짜 새’한테서 나온 것임을 알았다. 기분이 풀린 앤더슨은 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천천히 공원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이 애는 안 데리고 가세요?"▼

웨슬리 부디시박사 집에서 13개월짜리 여자아이를 돌보아 주던 간호사가 고용계약이 끝나 집을 떠나던 날이었다. 간호사가 짐을 넣은 큰 가방을 들고 현관문을 나서며 부디시 박사와 여자아이에게 ‘굿바이’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자 이 여자아이의 세살된 오빠가 여동생을 가리키며 간호사에게 말했다. “이 애는 안 데리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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