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BC2000년에도 Y2K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이집트실을 방문했을 때였다. 젊은 남녀 한쌍이 BC 2300년부터 BC 2000년까지 고대 왕조의 흥망성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자가 “그 사람들도 BC 2000년 때 Y2K에 대해 걱정했을까.”

▼'공짜양말'이 그렇지 뭐▼

네바다주에 사는 나는 친구 베티와 함께 뉴욕을 방문했다. 맨해튼 거리를 걷다가 발이 아파 양말을 사기로 했다. 점원은 6달러짜리 양말을 집고 50달러짜리 TC를 내미는 내게 “현금이 없느냐”며 마뜩찮게 생각했다. 내가 고개를 흔들자 그는 주저하는 듯 하더니 “공짜로 신으시오”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짝 놀랐으나 점원이 등을 돌리는 바람에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상점을 나왔다. 그러나 몇 블록 걷던 나는 금세 목이 늘어져 헐렁거리는 양말에 신경이 자꾸 쏠렸다. 이를 보다못한 베티가 드디어 한마디했다. “얘, 안되겠다. 뉴요커처럼 행동하자. 다시 그 상점에 가서 환불해달라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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