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내년에도 높이 난다"… LG증권 전망

  • 입력 1999년 12월 7일 19시 48분


엔화강세의 장기화에 힘입어 내년도 수출이 30% 가량 증가, 증시가 장기호황에 접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증권은 7일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45억달러에 이르러 풍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증시호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정보통신과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이 수출주도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강세 유지〓LG증권은 일본경기가 점차 회복돼 2001, 2002년중 경제성장률은 2.6∼2.7%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경기호조는 유럽과 미국에 몰려든 자금을 일본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어 적어도 2001년까지는 엔화강세가 유지된다는 것.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내년 상반기중 달러당 100엔 이하, 2001년에는 90엔 전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 LG증권은 또 중국의 대외수출이 10% 증가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9.7% 늘어나는 연쇄 효과를 맞아 내년 수출증가율은 30%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동성 장세〓수출업체는 달러를 원화로 바꾸야 하기 때문에 경상수지흑자 증가는 시중통화량을 증가시켜 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경상수지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LG증권은 내년부터는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고 수출이 호조를 보여 경상수지흑자는 2000년 145억달러에서 2001년에는 18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장세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한 규모라는 것. 현재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정보통신관련주의 능력이 다소 과도, 앞으로 수출중심의 경제성장이 진행될 것임을 감안할때 올해 수출주도권의 동향을 주목하는 것이 중장기 투자전략 수립에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h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