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곽호숙/재활원생과 소풍 교육효과 커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천호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학부모다. 며칠 전 아이가 소풍을 간다며 “도시락을 몇 개만 더 싸주세요”라고 말했다. 담임 선생님의 제안으로 3개반이 재활원생들과 함께 소풍을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위로 아이 둘을 키웠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아이는 소풍을 다녀와 너무 즐거운 표정이었다. 원생들과 함께 공원에서 게임도 하고 도시락을 나눠 먹으면서 더불어 사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즘 아이들은 편한 것만 좋아하고 이기적인 경향이 있다. 그냥 먹고 놀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남과 다른 이웃을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런 기회가 많아지기 바란다.

곽호숙(주부·서울 강동구 명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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