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일문일답]"시원섭섭 합니다"

  • 입력 1999년 10월 7일 23시 56분


―시즌을 마친 소감은….

“시원하고 섭섭하다. 허탈한 기분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타격감이 좋았을 때 조금 더 고삐를 바짝 조여 쳤으면 56호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는데….”

―3회 중견수에게 잡힌 타구는 홈런인 줄 알았나.

“잡힐 것 같았다. 방망이 끝에 맞아 홈런이 되긴 어려웠다. 생각외로 타구가 멀리 뻗어나갔다.”

―9회에는 한화 투수 홍우태가 거의 홈런 치라고 공을 던진 것 같은데….

“아쉬웠다. 1,2구엔 포크볼이었고 3,4구엔 평범한 직구가 들어왔는데 못 쳤다.”

―홈런을 치기 위해선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힘이다. 아무리 잘 맞혀도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홈런이 안 나온다.”

〈대구〓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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