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 실사판?…日서 거대 파이프 도로에 솟아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1일 15시 03분


사진=엑스(X·옛 트위터)
사진=엑스(X·옛 트위터)
일본 오사카시 도심의 하수도 공사 현장에서 지하에 설치 중이던 대형 파이프가 갑자기 지상으로 솟아오르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도로가 장시간 통제되면서 출근 시간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ANN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경 오사카시 기타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지면에서 거대한 파이프가 솟아 올라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하수도 터널을 공사 중이던 지하에서 길이 약 30m, 지름 약 5m 규모의 대형 파이프가 위로 밀려 올라오면서 지상으로 약 10m 가까이 돌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엑스(X·옛 트위터)
출처=엑스(X·옛 트위터)
이 과정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뚫고 올라온 파이프 상단이 바로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 하부 구조물에 닿을 듯한 거리까지 올라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오사카 북부와 중심부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 신미도스지 일부다. 파이프가 조금만 더 위로 솟아 고가도로 구조물과 충돌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돌출된 파이프에 구멍을 낸 뒤 내부로 물을 주입해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파이프는 서서히 지하로 내려가며 상황이 안정됐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공사 현장 인근 도로 약 600m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 영향으로 한때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약 10km에 달하는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등 출근길 혼잡이 심화됐다.

오사카시 건설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 압력이나 장비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누리꾼들은 “‘슈퍼 마리오’ 게임 실사판 같다”,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일에 이런 일이 벌어져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람이 지나갈 때 파이프가 올라왔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본#오사카#파이프#슈퍼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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