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스푸트니크 발간 '마인드 트렌드 보고서'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 '마인드 트렌드 보고서'

재닌 로피아노-미즈덤·조안 데 루카 지음/ 세종서적

“미래의 모든 일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의해 준비되고 만들어진다.”

리복, 펩시, 리바이스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마켓 리서치 회사 ‘스푸트니크’. ‘마인드 트렌드 보고서’는 스푸트니크가 2년마다 발간하는 신세대 트렌드 보고서다.

스푸트니크의 정보수집망은 미국 전역에서 여러가지 첨단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 통신원. 이들은 미래에 일어날 현상들을 미리 알아내기 위해 바로 지금 우리 눈앞의 주변문화 언더그라운드문화 청년문화집단에 주목한다.

이들은 진정한 문화대안자로 자부하는 지능집단이며 문화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반체제 성향의 문화투사다. 이들은 힙합족,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스피드세대, 언더그라운드 클럽에 정서적 탯줄을 대고 있는 클럽키드 이기도 하다.

마인드 트렌드 보고서는 이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새 밀레니엄의 트렌드를 예견한다.

1.인공적인 오락거리들〓초현실주의적인 환상을 구현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텔레비젼을 보여주는 옷, 만지면‘사랑해요’라고 속삭이는 티셔츠.

2.바이오소닉 인간〓좀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슈퍼맨이 되기를 열망한다. 유전자 복제, 신체성형, 몸을 변형시키는 옷, 선글라스 겸용 마스크.

3.프리스타일〓창조적이며 자발적인 사고방식과 생활양식. 미래의 지도자는 프리스타일 사고방식의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4.스스로 하라〓오늘날 거리의 청년 문화를 추동시키는 힘은 독립성.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세상을 개척하며 살아간다.

5.긍정적인 무질서〓창조성이 폭발적으로 발현되면서 도래하는 새로운 청년문화의 르네상스 시대. 그 강력한 힘은 긍정적 ‘변화’를 추구하는 긍정적 무질서에서 나온다.

6.테크노오르가닉〓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전통 관습 가족 공동체정신의 창조. 사이버공간 속에서 ‘공동체’ 개념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무기로 하여 점점더 강해진다.

7.순수지각〓오염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순수한 유토피아를 구축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군인 패션, 사파리 용품 등 거리에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복장의 유행.

8.집단적 생기 창조〓환경을 개선하고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커다란 집단적 생기를 만든다. 거리문화가 추진하는 운동을 보라. 구성원의 수가 곧 힘이다.

김성훈 옮김. 301쪽 1만원.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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