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일 올림픽팀 평가전]"도쿄의 빚 배로 갚으마"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우리는 많이 쉬었어요. 게임이 코 앞인데 놀 수는 없잖아요.”

‘도쿄 치욕’에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허정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비장하다. 추석인 24일에도 태릉선수촌에서 마련하는 합동차례만 간단히 지내고 계속 연습에 몰두한다.

물론 1차 목표는 27일 일본과의 2차 평가전. 7일 1차전에서 1―4로 패했기에 승부근성이 남다른 허감독으로서는 꼭 이겨야 할 경기다. 그래야 10월3일 중국과의 최종예선을 자신있게 맞이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승리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

허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선수들이 부담을 떨치고 준비해온 대로 뛰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가 부상이 재발, 일본전에 뛸 수가 없어 2차전 베스트 11의 계획도 조금 바뀌었다.

박진섭이 스위퍼에서 다시 오른쪽 윙백으로 원대복귀했다. 이영표 자리에는 서기복이 선다.

허감독은 “3―5―2 시스템을 쓰겠지만 미드필더 4명(박진섭 김남일 김도균 서기복)앞에 안효연을 배치, 1차전 때 3―4―3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축구대표팀도 10월3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대비, 추석연휴를 반납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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