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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12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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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배구단이 11일 여자 실업팀으로서는 처음으로 ‘발리아’라는 팬클럽 발족식을 가졌기 때문. 발리아는 ‘발리볼 마니아’라는 뜻의 신조어.
팬클럽이라고는 해도 남자팀처럼 여학생이 주축이 아니다. 흥국생명직원들과 고객들로 구성돼 회원들의 나이는 많은 편. 그러나 열기만큼은 뜨겁다. 계좌당 2000원짜리 후원계좌를 만들어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7월부터 시작한 회원모집에 이날까지 4622개의 회원계좌가 개설됐을 정도.
팬클럽 결성은 흥국생명이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꼴찌를 한 것이 계기. 저조한 팀 성적에 ‘충격’을 받은 직원 8명이 “우리가 배구단을 살려야한다”며 팬클럽 발족을 추진한 것.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흥국생명 이임 감독은 “배구단에 대한 관심에 보답하는 것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길 뿐”이라며 새삼스레 각오를 다졌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