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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1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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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를 따라 죽 가다보면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와 만나고 계속 가면 강원 춘천과 양평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패삼거리가 나온다.
양평 방향의 도로는 서울에서 양평의 카페촌 등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 인가가 드물고 96년에 4차로로 확장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아 운전자들이 자칫 속도를 내기 쉬운 곳이다.
이같은 방심을 경계하기 위한 것인지 삼패삼거리에 도착하기 전 2㎞ 지점에 이르면 무인 과속단속카메라가 버티고 있다.
각도가 큰 커브길을 지난 뒤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커브를 돌며 한껏 속도를 높인 차량들이 무더기로 걸려들곤 한다.
단속카메라를 발견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봐야 이미 때가 늦다.
이 단속카메라는 98년 설치된 이후 거의 매달 2000건 이상씩 과속 차량을 적발하고 있다. 올 5월엔 2312건, 6월 2170건, 7월 2827건, 8월 2465건 등이 단속됐다.
시속 80㎞를 조금 넘어 적발되는 차량(범칙금 3만원)이 많지만 시속 100㎞를 훨씬 넘게 달리다 걸리는 차량(범칙금 6만원)도 꽤 된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카메라 설치 이후 교통사고가 크게 줄었다”며 “특히 사망사고는 연평균 20여건에서 4,5건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