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훈/초등교 선거 정치인 흉내 어른탓

  • 입력 1999년 9월 7일 20시 00분


요즘 초등학교에서 학급회장 선거가 한창이다.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로부터 선거 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깜짝 놀랐다. 후보자 중 “매주 학급 전체에 간식을 돌리겠다”는 약속을 내건 학생이 회장으로 뽑혔고 그 아이는 당선기념으로 같은 반 친구들에게 돈가스를 사줬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선거는 학급 대표를 뽑는 차원뿐만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육과정이기도 하다. 어린이들까지 정치인의 행태를 흉내내는 것은 어른들의 영향이 크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선거문화가 어떤 것인지 반성해야 한다.

김영훈(경북 상주시 외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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