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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31일 0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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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여름철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대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나타났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기상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여름철(6∼8월) 낮기온 변화 추세를 분석한 결과 90년대 중반까지 전국 최고를 기록해온 지역의 여름철 기온이 96년부터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의 여름철 최고기온은 90년 38.5도, 92년 37.8도, 94년 39.4도, 95년 39.2도 등으로 전국에서 최고였다.
그러나 96년에는 38.3도를 기록해 같은 해 전국 최고인 합천(38.4도) 보다 0.1도 낮았다.
이어 지역의 최고기온은 97년 36.6도(전국최고 순천 37.4도) 98년 35.3도(〃 제주 37.4도) 99년 35.5도(〃 춘천 36.2도) 등이었다.
또 지역의 90∼99년간 여름철 낮평균 기온도 30도로 60년대에 비해 0.2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이 기간 중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등 다른 대도시의 여름철 낮기온은 60년대에 비해 0.3∼1.3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기상청은 고온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북태평양 고기압이 96년부터 불규칙적으로 확장되면서 다른 지역의 기온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