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은행들 「타이밍상품」 봇물

  • 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수익증권으로 전환해주거나 금리를 올려주는 등 다양한 은행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기에 안정적 자금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염두에 둔 타이밍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가 은행권의 수신경쟁을 자제시키고 있어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서둘러야 할 것같다.

◇보너스금리 주는 특판

상품 평화은행은 본점을 서울 역삼동 삼성역삼빌딩으로 이전한 기념으로 은행가운데 최고 금리를 주는 ‘고객사은 정기예금’을 다음달말까지 한시 판매중이다.

6∼9개월은 0.5%포인트를 얹어 연 8.3%, 10∼12개월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0.2%포인트가 높은 8.5%의 금리를 적용한다.

수협도 상반기 결산에서 605억원의 흑자를 낸 기념으로 ‘고객사은 특별예금’을 다음달 말까지 판매한다.

고시금리에 사은금리 0.5%를 더 준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

◇전환형 예금 신탁상품

씨티은행은 불안한 증시에서 빼낸 여유자금을 잠깐동안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자유변신형 6개월 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만기 이전에 이 은행이 판매하는 수익증권이나 6개월이상 예금으로 옮길 경우 중도해지에 따른 수수료없이 연 7.0%의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3,000만원이상 2억5,0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신한 외환 한미은행은 주식형의 고수익과 채권형의 안정성을 결합한 ‘전환형 단위금전신탁’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주식형(주식편입비율 30%)으로 운용되다가 수익률이 15%에 이르면 자동적으로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신탁기간은 1년이며 최저가입금액은 100만원.

한미은행은 또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운용하는 ‘한미 포트폴리오신탁’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일종의 특정금전신탁으로 고객이 맡긴 돈을 주식 선물 국채 통화채 등 10가지 상품에 분산 운용해준다.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3가지로 구분되며 최저가입금액은 주식형과 혼합형은 5억원, 채권형은 3억원이다. 신탁기간은 원칙적으로 1년이지만 중도해지수수료가 3개월이상이면 해지금액의 0.1%에 불과하기 때문에 3개월이나 6개월의 단기간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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