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색사업]스포츠 이벤트사업

  • 입력 1999년 8월 15일 18시 44분


취미 삼아 즐기는 스포츠 경기.

기록 경기처럼 혼자서 하는 경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포츠는 상대를 필요로 한다. 특히 프로선수 못지않은 경기력을 지닌 아마추어들은 엇비슷한 실력의 상대와 겨루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스포츠 이벤트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분야는 아주 다양하다. 당구 농구 실내하키 소프트볼 골프 등 일상적으로 즐기는 거의 모든 스포츠 분야를 망라한다.

미국 미주리주의 레이크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미국 당구협회(American Poolplayers Association)’는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 업체. 16만5000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전국적으로 연간 550개의 리그를 치르는 당구전문 스포츠 이벤트 업체다. 82년에 체인을 시작해 현재는 가맹점이 164개로 늘었다.

가맹을 원하는 사람은 5000달러의 체인 가맹비와 매출의 20%를 로열티로 협회에 내야 한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협회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뜻. 가맹점은 선수와 장소를 섭외하고 점수 계산표와 핸디캡 시스템에 따라 수준별로 대전팀을 정하는 등 해당 지역의 리그전을 조직해야 한다. 협회는 몇 개의 토너먼트와 리그전을 치르며 수십만달러의 상금과 마케팅, 용품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골프 전문 이벤트업체인 ‘어드벤티지 골프 토너먼트 서비스’ 농구 이벤트업체인 ‘잼 오프 애플턴’ 등이 전국적인 조직을 가지고 성업중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조기 축구대회, 길거리 농구, 아마추어 당구대회 등이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면 이같은 이벤트 사업을 위한 기반은 충분히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예컨설팅 02―568―6786.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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