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15점 얻고도 쌍방울에 「진땀승」

  • 입력 1999년 7월 18일 23시 44분


쌍방울이 김준환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를 맞았지만 가시밭길이 계속되고 있다.

쌍방울은 18일 전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7회 올시즌 자신의 1이닝 팀 최다득점 기록인 7점을 따내며 한순간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무리 투수가 없어 14―15의 재역전패를 당했다.

양팀 모두 활발한 타격전 끝에 ‘핸드볼 스코어’를 연출한 이날 경기의 명암은 7회말과 8회초에 엇갈렸다.

먼저 쌍방울은 6―11로 크게 뒤진 7회 볼넷 1개를 포함해 6명의 타자가 연속 출루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동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장외 2점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쌍방울을 외면했다. 두산은 곧이은 8회초 심정수의 적시타에 이은 김실의 중월 3점홈런으로 기쁨에 들떠 있던 쌍방울 벤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김실의 홈런은 올시즌 자신의 1호홈런이었고 이 홈런 한방에 벤치를 지키며 열심히 응원을 보내고 있던 쌍방울 유현승의 입단 8년만의 첫승(3패)은 물거품이 됐다.

부산에선 삼성 신동주가 LG 이병규에 이어 시즌 두번째, 통산 18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합류했다.

신동주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뒤진 6회 105m짜리 좌월 2점홈런을 날려 처음으로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에선 해태가 홍현우의 시즌 25호 홈런을 비롯, 팀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LG에 7―1로 승리했다.

해태 선발 오철민은 6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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