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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6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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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체개발한 항암제 ‘선플라’의 발매를 허가받은 조민호(趙民鎬·55)SK케미칼사장. 외환위기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투자를 고집해 국산신약 1호를 이끌어 낸 그는 “선진국의 거대 제약회사들이 개척하지 못한 틈새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69년 선경합섬으로 출발해 당시 선경그룹의 주력으로성장해온 기업이다. 88년 선경인더스트리로 상호를 변경한 데이어지난해 SK케미칼로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매출은 8513억원.
조사장은 “비용절감만으로는 회사가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이유에서 매주 한두차례는 꼭 말단연구원에 이르기까지 연구인력들과 직접 대화의 시간을 갖고 연구성과와 방향을 토론한다.
조사장은 원래 선경합섬의 자금부장 재무본부장을 거쳐 선경증권부회장 등을 지낸 ‘재무통(財務通)’이다. 하지만 ‘대표이사가 재무에만 연연하면 기업을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소신으로 연구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올 연말까지 인력과 설비투자를 재조정, 섬유 유화 제약 등의 각 사업부문이 시너지효과를 올리도록 하겠다”는 사업구상을 밝혔다.
조사장은 퇴근 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집 근처를 1시간반 동안 빠른 걸음으로 걷는 특이한 체력관리법을 갖고 있다. 그는 “예전에 수영을 즐겼으나 임원이 된 이후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매일 가능한 운동으로 ‘걷기’를 택했다”고 털어놨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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