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로마이어, 홈런 2위…삼성전서 3발 날려

  • 입력 1999년 7월 9일 00시 04분


로마이어(한화)가 홈런 3발을 몰아치며 용병 라이벌 샌더스(해태)를 제치고 홈런더비 2위로 솟아올랐다.

로마이어는 8일 ‘사자굴’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회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4회 1점, 5회 3점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렸다.

이로써 28홈런을 기록한 로마이어는 샌더스(27개)를 1개차로 따돌렸고 시즌초반부터 멀찌감치 선두를 질주중인 이승엽(35개·삼성)을 7개차로 뒤쫓았다.

한화는 2회 4번 로마이어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14명의 타자가 나서 홈런 4개 포함 9안타 볼넷 2개를 집중시켜 단숨에 9득점, 15―0의 대승을 일궈냈다.

한화는 2회에만 선발타자가 전원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고 시즌초인 4월29일 이후 71일만에 5할승률에 복귀했다.

마운드에선 팀내 최고참 투수 송진우(33)가 막강 삼성타선을 상대로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산발 4안타 볼넷 2개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97년 6월4일 수원 현대전 이후 2년 1개월여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반면 김한수(삼성)는 4타수 무안타에 머물러 타율이 0.362로 내려가 이날 두산전에서 4타수 1안타를 날린 선두 이병규(0.367·LG)와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인천에선 다승선두 정민태(현대)가 롯데에 선발 7이닝 3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정민태는 주형광(롯데) 강병규(두산) 등 2위그룹과의 차이를 3승차로 벌리며 97년 김현욱(삼성) 이후 2년만의 20승 꿈을 한껏 부풀렸다. 박재홍 이숭용 전준호가 홈런을 터뜨린 현대가 9―0으로 완봉승.

잠실의 서울라이벌전은 LG가 손혁의 데뷔 첫 완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전주경기는 해태가 양준혁의 홈런 2개를 포함해 선발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맨꼴찌 쌍방울에 14―1로 대승했다.

〈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8일 전적

△잠실(LG 5승6패)

두산 000 000 001 …1

L G 200 200 01×…5

승:손혁(완투·6승6패) 패:최용호(선발·4승5패)

홈:김동수(4회 2점·10호·LG)

△인천(현대 3승8패)

롯데 000 000 000 …0

현대 101 223 00×…9

승:정민태(선발·13승3패) 패:박보현(선발·4승4패)

홈:박재홍(1회·15호) 이숭용(4회 2점·8호) 전준호(6회 2점·3호·이상 현대)

△대구(한화 8승3패)

한화 090 150 000 …15

삼성 000 000 000 … 0

승:송진우(완봉·8승3패2세) 패:정현욱(선발·1승6패)

홈:로마이어(2회·26호, 4회·27호,5회 3점·28호) 데이비스(2회 3점·16호) 백재호(2회 2점·2호) 강석천(2회 2점·3호 이상 한화)

△전주(해태 8승1무2패)

해 태 000 411 350 …14

쌍방울 000 000 100 … 1

승:곽현희(선발·7승8패4세) 패:박정현(선발·5승6패1세)

홈:양준혁(4회2점·18호, 8회3점·19호)브릭스(4회2점·15호, 8회2점·16호·이상 해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