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순선/등기소 직원 묻는말에 핀잔만

  • 입력 1999년 7월 4일 18시 37분


며칠 전 시골에 계신 아버지의 주택개축 등기를 위해 곡성 등기소에 들렀다. 민원안내 공무원에게 건물등기 절차에 대해 물어보았다. 한산한 아침시간인데도 공무원은 고개도 들지 않고 “능력 있으면 직접 하고 능력이 없으면 법무사에게 맡기라”고 말했다. 한번 직접해보고 싶으니 절차를 알려달라고 필기도구를 꺼내자 그는 큰소리로 다시 “능력없으면 법무사에게 맡기라”고 핀잔을 주었다. 화가 나서 따지자 그때서야 “저쪽에 서류가 있으니까 찾아보라”고 말했다. 서류함을 뒤적이니 자세한 안내문이 있었다.

그 공무원의 이름을 알고 싶었지만 다른 관공서와 달리 명찰을 달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마 명찰을 달고 있다면 조금 더 친절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순선<전남 순천시 조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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