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시「조선조 왕실 혼례식」재현키로

  • 입력 1999년 7월 3일 02시 45분


충북 청주시는 전국적으로 예비신랑신부 4쌍을 모집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인 10월 3,10,17,24일 4차례에 걸쳐 사직동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조선 왕실혼례식 형태로 결혼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왕비 책봉의식인 비수책의(妃受冊儀)와 국왕이 왕비를 맞아들이는 의식인 친영의(親迎儀) 등으로 구성되는 조선왕조혼례식(가례·嘉禮)은 현재 서울 운현궁에서 가끔 볼거리로 재현되고 있다.

청주시는 실제 결혼식인 점을 감안해 하루종일 걸리는 왕실혼례식을 1시간 정도로 줄여 약식으로 치른다고 말했다.

시는 유림측과 전통문화행사 이벤트업체 등에 왕실혼례식에 대한 자문과 진행을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왕실결혼식 지원자 가운데 영호남 출신과 국제결혼을 하는 경우,장애인 또는 생활보호대상자 예비부부 등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결혼식 비용은 무료이며 8월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 왕실혼례식은 관람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결혼당사자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희망자가 많을 경우 행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0431―220―6982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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