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대 신기술창업네트워크 이준식교수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52분


대학가의 벤처창업이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세계적인 대학생 벤처기업이 탄생하기에는 아직 여건이 미비한 게 사실이다.

학생들의 벤처창업을 지도하는 서울대 신기술창업네트워크 이준식(李俊植·기계항공공학부)교수는 “사업전망이 좋은 벤처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활발한 산학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교수는 특히 “자금 동원력이 떨어지는 대학생들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국내와 해외에서 특허출원을 해야 하는 것이 벤처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특허와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신기술 특허를 내기 위해서는 변리사 비용을 포함해 2천만∼3천만원이 든다. 이때문에 상품화와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는데 사용돼야 할 돈과 시간이 특허출원을 위해 낭비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이교수는 말한다.

서울대 공대는 자문 변리사 제도를 도입해 실비만으로 특허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대학에서는 개발한 학생들이 알아서 특허출원까지 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교수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특허출원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자문 변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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