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건강 2000]우유병 우식증

  • 입력 1999년 5월 24일 18시 51분


윗니가 급속히 썩어 몹시 아픈 ‘우유병 우식증’. 우유병을 문 채 잠드는 습관이 있거나 만 2, 3세까지 이유식을 하지 않을 때 또는 아기를 달래려고 고무젖꼭지에 설탕이나 시럽을 묻혀 사용하는 경우 흔히 생긴다.수유할 때만 우유병을 물리는 구미 선진국은 우식증 발병률이 5% 정도지만 아기가 울 때마다 우유병을 물려놓는 국내의 발병률은 이보다 3배나 높다.

젖니가 썩으면 치료가 쉽지 않은 데다 젖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영구치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아기의 모든 욕구를 우유병으로 해결하려는 양육태도는 고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소아치과의사로서 권하는 유아 충치 예방법.

△소파나 바닥에 누이지 말고 안은 자세에서 수유한다. 입에 우유가 덜 고이기 때문.

△가능한한 구멍이 작은 젖꼭지를 사용해 우유를 먹기 위해 아기가 뺨 혀 턱을 이용하게 한다. 튼튼한 치아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생후 18개월 이후에는 가능한한 컵으로 먹게 한다.

△울거나 보챈다고 해서 우유병을 물려놓을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에만 수유한다.

△충치가 있는 부모가 아기와 입을 맞추면 충치를 만드는 세균이 옮겨져 이가 썩을 수 있다.

△이가 나면 수유 후와 잠들기 전 거즈에 물을 묻혀 이를 깨끗히 닦아준다. 만 2세부터는 양치질을 가르친다.

장기택교수<서울대치대 소아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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