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좋다]여의도 샛강 생태공원-한강둔치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28분


어린이날(5월5일)이 있는 5월, 자녀를 데리고 어디를 갈까 고민이 된다. 각종 행사와 놀이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지만 조용히 자연을 관찰하고 맛볼 수 있는 곳은 어떨까. 서울 시내에도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서울교와 여의교 사이에 위치한 이 곳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생물종을 관찰할 수 있어 좋다.

연못에는 최근 7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흰뺨 검둥오리가, 막 새싹이 돋고 있는 갈대숲에는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가 노닐고 있다. 왜가리 논병아리 꼬마물떼새와 맹금류인 황조롱이도 볼 수 있다.

인공폭포에는 조팝나무꽃이 하얗게 피어 있고 꽃마리 지친개 등 자생꽃과 말즘 줄 등 수생식물이 곳곳에 어우러져 있다. 꽃 사이를 누비는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산호랑나비 등 곤충들도 볼거리다.

교통편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나 1호선 대방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거리다. 3 33―1 48 53 104 823번 버스를 타고 여의도종합상가 앞에서 하차해도 역시 5분거리.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여의도성모병원 앞에 차를 주차시키면 된다. 문의 02―791―0714

한강주변과 둔치도 훌륭한 자연학습장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앞 한강둔치에는 1만2천평 규모의 ‘우리 꽃동산’이 있다.

이곳에는 영산홍 철쭉 모란 등 봄꽃이 한창이고 특히 하늘색 꽃잎이 매의 발톱을 닮은 하늘매발톱이 만발해 있다. 꽃 군락 앞에는 자세한 설명이 담긴 안내판이 있어 자녀교육에도 안성맞춤.

각종 꽃과 농작물을 심어놓은 한강둔치 뚝섬 잠실 잠원 이촌 여의도지구의 자연학습장도 둘러볼 만 하다. 02―791―0781∼3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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