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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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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프로야구가 4월3일 화려한 기지개를 켠다. 18년 사상 처음 양대리그로 새 단장을 하고 야구팬을 기다리고 있는 올 프로야구의 이슈를 짚어본다.>>
야구가 재미있는 이유는 기록경기이기 때문. 올 프로야구는 팀당경기수가지난해보다6경기 많은 1백32경기로 늘어나 더욱 풍성한 기록이 쏟아질 것 같다.
‘괴물타자’ 박재홍(현대)은 기록경신의 기수. 데뷔 해인 96년과 지난해 ‘30홈런―30도루클럽’에 가입했던 그는 4년연속 20홈런―20도루를 비롯해 최단경기 1백홈런, 최단경기 1백홈런―1백도루에 도전한다.
1백홈런은 이만수가 4백20경기만에, 1백홈런―1백도루는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이 5백17경기만에 달성했지만 박재홍의 현재 경기수는 3백41경기에 불과하다. 박재홍의 통산 홈런은 87개, 도루는 1백1개.
해태로 이적한 ‘골리앗’ 양준혁은 김성한(해태코치)이 갖고 있는 최단경기 1천안타 기록(8백86경기)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7백32경기에 8백47안타를 친 그의 시즌내 기록달성을 의심하는 팬은 거의 없다.
현대에서 퇴출당한 뒤 쌍방울로 팀을 옮겨 선수생활의 집념을 불태우고 있는 김광림은 최초의 1천6백경기 출전(1천5백59경기)과 1천5백안타(1천3백25안타)에 도전한다.
해태 김응룡감독의 2천경기 출전(1천8백76경기)과 1천1백승(1천43승)도 대기록중 하나. 최태원(쌍방울)의 연속경기 출장기록 경신(5백3경기·김형석 6백22경기)도 눈여겨볼만 하다.
통산 기록에선 현역 최고령 김용수(39·LG)와 훈련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한화)이 투타의 기록을 양분하고 있다.
김용수는 투수 첫 6백경기 등판(5백35경기)과 2백세이브(1백97S), 3백세이브포인트(2백61SP)에 도전한다. 최향남의 부상으로 올시즌 마무리의 중책을 맡게 된 그로선 숙원이었던 세이브 기록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장종훈은 12년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비롯, 통산 홈런 타점 득점 루타 2루타 4사구에서 기록사냥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이강철(해태)은 올시즌 부상으로 11년연속 두자릿수 승리와 세자릿수 탈삼진의 대기록은 물론 최초의 통산 1백50승(1백32승)과 2천이닝 투구(1천8백33과 3분의1이닝)의 꿈을 접어야 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