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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6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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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 이전까지 미분양아파트는 투자가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상품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분양되지 않거나 계약이 해지돼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유망 단지들이 많다.
미분양아파트는 신규 분양과는 달리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매입할 수 있고 재당첨금지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살 수 있다.
게다가 작년 5월22일 이후 올 6월까지 미분양 아파트를 포함한 신축 주택을 구입한 최초 분양자에게는 보유가구수에 상관없이 취득한 후 5년 이내 되팔 경우에는 양도소득세를 전액 면제해 준다.
이 때문인지 최근 들어 미분양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분양아파트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아파트수는 작년 12월말에 10만2천여가구였다가 올 2월말에는 9만3천여가구로 줄었다. 특히 서울지역은 5천5백여가구에서 3천8백여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역세권이나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를 주목하라〓발전 가능성을 본다면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지역이나 도시기반시설이 잘 돼 있는 택지개발지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입주시기가 이르면 일단 투자가치가 높다고 봐도 좋다. 교통여건이 좋으면 전세수요가 많고 전세금도 높게 받을 수 있다. 서울 역세권 중에는 지하철 6,7호선 전철역의 미개통지역 주변에 위치한 미분양아파트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6호선 전철역 인근에는 월곡동 상월곡동 신당 3,4,5구역 공덕동 신공덕동 일대가 추천 지역. 7호선에서는 상도 봉천 구로 온수동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도권에서는 일산 구리 남양주 수원 시흥 등지의 택지지구가 유망지역이다.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골라라〓가급적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관리비가 적다. 관리비는 전체 공동관리비를 가구수로 나누어 산출하기 때문에 가구수가 많을수록 연료비도 적게 든다.
또 단지가 큰 아파트일수록 경기가 호전됐을 때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게 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