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마지막 4초…유타가 웃었다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03분


경기종료 18초를 남겨놓고 81대 81 동점. 코트 왼쪽에서 드리블하던 유타재즈의 포인트가드 스탁턴이 중앙돌파를 하는 척하며 반대편 구석의 러셀에게 패스를 찔러주었다. 남은시간은 4.7초. 3점라인 밖에서 러셀의 손을 떠난 볼이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림안으로 쏙 빨려들어가자 마이애미 히트 선수들은 코트에 주저앉고 말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중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유타와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1위인 마이애미.

24일 유타와 마이애미의 경기. 유타가 84대 81로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 ‘만원사례’기록을 세워준 1만9천9백11명의 홈팬은 열광했다.

2쿼터까지는 42대 41로 유타가 박빙의 리드. 하지만 유타는 3쿼터에서 NBA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하더웨이에게 3점슛을 포함, 거푸 9점을 내주며 7분경 49대 59로 10점이나 뒤졌다.

유타의 해결사는 역시 ‘우편배달부’ 말론. 4쿼터에서 마이애미 브라운에게 꽁꽁 묶였던 말론은 상대의 반칙을 유도, 연속 자유투를 얻어내며 종료 1분12초를 남기고 79대78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 창기자·솔트레이크시티외신종합〉jeon@donga.com

▽24일 전적

클리블랜드 113―86 보스턴

올랜도 86―78 샬럿

유타 84―81 마이애미

토론토 113―90 시카고

샌안토니오 112―82 덴버

포틀랜드 79―72 골든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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