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4연승 질주…강동희 23득점 맹위

  • 입력 1999년 3월 1일 20시 04분


기아 엔터프라이즈 포인트가드 강동희(33·1m80)의 별명은 ‘깡통’. 이름탓도 있지만 평소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붙여진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만 나서면 그는 번뜩이는 재치로 탁월한 현장지휘능력을 발휘한다.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기아와 동양오리온스의 경기. 기아는 강동희(23득점 7어시스트)의 ‘넣고 찔러주는’ 대활약에 힙입어 동양을 1백8대 82로 꺾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기분좋게 4연승을 기록하며 1위 현대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였다.

1쿼터 8분까지는 24대 24로 대등한 경기. 기아는 ‘사마귀슈터’ 김영만과 윌리포드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동양 공격의 핵은 마이클 조던의 외모를 빼닮은 용병가드 다지. 조던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23번을 달고나온 다지는 잇달아 그림같은 돌파를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기아는 윌리포드가 덩크, 엘리웁 슛을 연속 성공시킨데 이어 김영만이 속공으로 득점하며 34대 27로 멀찌감치 달아나기 시작했다.

청주경기에서는 SK나이츠가 LG세이커스를 77대 73으로 꺾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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