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앙숙 코르다-마틴 격돌

약물복용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페트르 코르다(체코)가 99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40만달러) 남자단식 3회전에 진출, 자신의 출전 금지를 주장해온 토드 마틴(미국)과 한판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코르다는 2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훌리안 알론소(스페인)를 3대0(6―3, 6―1, 6―1)으로 눌렀다. 코르다는 이날 언제 발목을 다쳤었냐는 듯 11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단 5게임만 내주고 완승했다.

코르다는 헨드리크 드레크만(독일)에 3대1로 승리한 마틴과 4회전 진출을 다툰다.

여자단식에서는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 랭킹 4위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알렉시아 드쇼므 발르레(프랑스)에 2대0(6―1, 6―4)으로 쾌승, 호주오픈 3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전 세계1위 슈테피 그라프(독일·세계8위)와 ‘러시아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는 바바라 슈바르츠(오스트리아)와 사에키 미호(일본)를 각각 2대1로 꺾었다.

〈멜버른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