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성공 클리닉]김원규/하고싶은 일 글로 쓰게 하라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25분


초등학교 4학년인 승환이의 ‘꿈의 목록’에는 ‘태권도 사범님 이 된다’ ‘비행기를 타고 싶다’ ‘요리를 잘하고 싶다’ ‘태양열 자동차를 운전한다’ ‘부동산중개사 회장이 된다’ 등 30여 가지가 들어 있다. 그 가운데는 ‘학교에서 칭찬받고 반장이 되고 싶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승환이 어머니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승환이는 “선생님한테 칭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승환이는 개구장이로 소문나 있다.

“친구들에게 매일 한가지씩 좋은 일을 하면 선생님이 칭찬해 주시지 않을까”하고 엄마가 말했다. 승환이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그것을 일기에 써보라고 했다. 승환이는 일기에 그 얘기를 써서 다음날 선생님께 제출했다. 그 뒤 승환이는 반에서 처음으로 ‘무궁화 4개상’(최고상)을 받았다.

어머니는 그날 “성공을 축하한다”며 장난감 태양열자동차를 아들에게 사줬다. 그리고 “또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승환이는 ‘태권도 검은 띠 따는 것입니다”고 대답했다.

자녀의 욕구를 글로 쓰도록 해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해 줘 동기를 유발하면 그들은 뭐든지 해낸다. 승환이는 지금 부동산 중개회사 회장으로 커가고 있는 것이다.

김원규(PSA자녀성공어머니스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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