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이상민 『LG 스톱』…82-71 제압

  • 입력 1998년 12월 31일 08시 02분


53대 49로 현대다이냇이 4점 앞선 가운데 시작된 4쿼터. 경기시작 버저가 울린직후 현대 맥도웰과 볼을 다투던 LG세이커스 포인트가드 오성식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조타수’를 잃은 LG가 허둥대는 동안 현대의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의 3점슛 두방이 잇달아 그물을 갈랐다. 10점차로 벌어지자 조직력을 자랑하던 LG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 프로농구 현대 대 LG전. 지난시즌 챔피언 현대가 LG를 82대 71로 누르고 5연승으로 공동2위에 올랐다.

올시즌 현대에 2전전패한 LG는 7연승에서 멈추며 공동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전반은 현대가 42대 26으로 압도. 현대는 특유의 속공과 득점기회가 생기면 추승균(26득점) 등 주전 5명이 고르게 슈팅을 날리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LG는 네차례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특급용병’ 블런트를 주공격루트로 삼았으나 현대의 장신벽에 부닥쳐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승패는 리바운드에서 갈렸다. 현대는 첫번째 공격이 실패했을 때 존스와 맥도웰이 번갈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골을 성공시키는 등 리바운드의 우세를 앞세워 LG를 압도했다.

LG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3쿼터에서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팀버레이크의 훅슛과 덩크슛이 연속 터지면서 4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4쿼터에서 더이상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의정부경기에서는 SBS스타스가 용병 리드가 단 1득점에 그친 기아엔터프라이즈를 93대 90으로 꺾고 5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기아는 4연패.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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