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9일]해는 저물고 갈길은 멀고

  • 입력 1998년 12월 28일 19시 15분


라니냐는 서민들의 난방비를 아껴주는 ‘효녀’ 기후현상.

라니냐가 서태평양 해수면의 온도를 올려 북쪽의 추운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에 예년보다 1∼3도 높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바깥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난방비는 8∼10% 절약된다. 3도 오를 땐 절약폭이 다소 떨어져 20% 정도.

가구당 월평균 난방비가 4만원이므로 난방비를 10% 절약했을 때 1천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절약할 수 있는 돈은 무려 4백억원. 구조조정으로 썰렁해진 사무실과 공장이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까지 합치면 이보다 많으리라는 게 공단측 계산.

29일 전국이 차차 맑음. 강원 영동과 충청 이남은 한때 비나 눈. 아침 최저 영하5도∼7도, 낮최고 2∼11도로 여전히 ‘돈 되는’ 날씨.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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