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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24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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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이상재(月南 李商在)선생의 손자인 이은직씨(64)는 22일 충남 한산면 종지리 355 월남선생 유물관에서 유물 11점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14일 오전7시경 유물관 출입문 자물쇠가 절단기로 잘려진 것을 발견하고 유물관을 살펴보니 병풍 1점과 친필서신 8점, 만장 2점 등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도난당한 유물은 선생이 1890년 아들에게 보낸 한자 표기의 친필서신과 붓으로 그린 병풍 등으로 비지정 문화재이지만 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 대웅전에서 후불탱화 약사여래회상도가 예리한 칼로 잘려나간 채 없어진 사실을 주지 정영스님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탱화는 조선후기 영조 때인 1730년에 제작된 것으로 가로 2백80㎝, 세로 4백55㎝ 크기로 문화재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조선후기 미술사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경찰은 범인들이 대웅전에 설치된 열감지 장치를 풀고 센서도 작동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미뤄 전문 문화재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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