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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7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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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살림이 어려워지자 돼지저금통을 비롯해 집에 쌓아놓고 있던 동전 등이 풀려 나오면서 신규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 경제난의 여파라고 볼 수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와 조폐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실제로 만들어낸 새 동전은 10원 50원 1백원 5백원짜리 모두 합쳐 1억2천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행을 계획한 5억9천만개의 20% 수준.
1천원 5천원 1만원권 지폐도 총 7억5천만장을 찍어내 계획량 13억장의 58% 수준에 그쳤다.
조폐공사 양승조(梁承朝)기획관리본부장은 “어린이들이 갖고 있던 저금통의 동전들이 시중에 풀려나와 은행으로 유입된 것이 동전발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간별 시외버스 요금이 7백원에서 1천원, 또는 1천6백원에서 2천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의 공공요금 인상이 천원 단위로 이루어져 동전 거스름돈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지폐발행 감소는 한국은행이 3년마다 교체하는 헌 돈을 지폐인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회수하지 않고 있는데다 집에서 잠자고 있던 지폐들이 풀려나오고 있기 때문.
양본부장은 “내년에는 새 동전이 10원짜리 1억7천만개 등 3억개 정도로 늘어나는 반면 새 지폐는 6억장으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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