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월미도서 젊음과 낭만 느껴보세요』

  • 입력 1998년 11월 27일 11시 57분


하늘과 바다를 온통 빨갛게 물들이는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인천의 명소다.

입구부터 산뜻하게 깔려있는 화강석 보도블럭을 따라 걷다 보면 온갖 낙서가 가득한 2개의 돌기둥과 분수대, 대형닻이 차례로 나오고 한쪽에서는 ‘거리화가’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옆에는 풍차와 해적선 등으로 장식한 이국풍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서 있고 그 끝에는 야외무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길이 7백70m, 폭 20m의 이 거리는 89년 6월 완공됐다.

서울에서 승용차나 전철로 한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주말이면 7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야외무대에서는 1년에 2백여차례 각종 공연이 열린다.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이곳에서는 제9회 월미축제가 열렸다. 해군군악대 연주, 농악놀이, 가요경연대회, 댄스경연대회와 함께 한복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공식적인 공연이 없는 날에는 ‘거리의 가수’와 춤꾼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디아나 존스’ ‘바이킹’ 등 각종 놀이시설과 횟집이 몰려있는 풍물거리. 그래서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인천 앞바다를 한바퀴 도는 관광유람선(1시간 소요)도 타 볼만 하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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