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4일]흐린 하늘에 춤추는 눈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14분


‘일 없어요.’

최근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자 북한 안내원이 한 말. 관광객은 싫다는 얘기인줄 알고 물러났지만 실은 북한말로 ‘다른 일 없으니 찍어도 된다’, 즉 우리말로 ‘괜찮다’는 뜻.

라니냐가 엄습해오는 것은 ‘일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기상학자들은 한반도는 유난히 춥겠지만 지구 전체로선 엘니뇨가 계속 되는 것보다는 다행한 일, 즉 ‘일 없다’고 설명. 엘니뇨의 ‘장기집권’은 1만2천년 전 대홍수를 불렀다. 3∼7년 주기인 엘니뇨가 10∼20년 동안 계속돼 빙하가 녹았기 때문. 최근 미국 미시간대 과학자들이 오대호의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다. 아침 영하1도∼8도, 낮 4∼13도. 흐리고 눈 오겠다. 출퇴근길 운전할 때 빙판길 조심해야 할 듯.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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