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제우스가 도왔다』 대우 진땀승

  • 입력 1998년 11월 12일 07시 03분


40분간의 혈전은 자유투로 승부가 갈렸다.

11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대우제우스대 나산플라망스전. 대우는 종료 0.7초를 남기고 74대75로 뒤진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윌리엄스가 모두 성공시켜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두팀의 경기는 대우의 3점슛과 나산의 골밑돌파의 대결. 대우는 윌리엄스가 4개, 보스먼이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전반을 45대32로 앞섰다.

대우는 3쿼터 들어 외곽슛이 연달아 불발, 나산의 용병 로즈그린과 잭슨에게 골밑을 잇따라 돌파당하며 50대51로 역전당했다.

4쿼터는 한골씩을 주고받는 접전의 연속. 나산의 로즈그린은 생고무같은 탄력으로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며 4분경 실패한 자신의 자유투를 다시 잡아내 골로 연결, 67대6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로즈그린이 경기 종료 5.8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터뜨려 75대74로 앞서자 나산 벤치에선 환성이 터졌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 나선 대우는 윌리엄스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을 시도, 나산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넣어접전의대미를 장식했다.

대우는 보스먼이 팀내 최다득점인 22점, 조성훈이 17점을 넣었고 나산은 로즈그린이 28점에 팀 전체 리바운드의 절반인 24개를 혼자 잡아냈다. 또 잭슨은 17점에 리바운드 13개. 나산은 이날 리바운드 대결에선 48대29로 크게 앞섰다.

〈부천〓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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