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초 인슐린 집중치료를 시작한 건국대의대 당뇨병센터 최수봉교수(0441―845―2129)는 “국내의 2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형이 80% 이상인 미국과 달리 비(非)비만형이 많기 때문에 엄격한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최교수에 따르면 3천여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인슐린 펌프로 수시로 혈당량을 조절해주면서 적당히 음식을 먹게 한 경우가 관리에 훨씬 효과적이었다는 것. 족부괴사의 경우 기존의 방법으론 70%가 발을 절단해야 하지만 인슐린 펌프를 달면 80% 정도는 발의 조직이 되살아나 안 잘라도 된다고 최교수는 밝혔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과 김광원교수는 “인슐린 집중치료는 학계의 검증을 받고 있는 치료법 중의 하나”라면서 “그러나 펌프를 엄격히 모니터할 수 없는 사람에겐 혈당의 급격한 변화로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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