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화랑가]대한민국서예전람회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8시 57분


■서단의 원로인 여초 김응현옹이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방화랑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각 서체에 정통한 김옹은 실형인 일중 김충현옹과 일가를 이루고 있다. 7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소동파 수조가두(蘇東坡 水調歌頭)’ 등 43점을 출품하는 왕성한 창작욕을 과시하고 있다. 02―734―1004

■남기호씨가 11월3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6번째 개인전을 연다. 나무상자 안에 일상적인 오브제를 진열시키는 입체 작업과 평면 구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했다.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일관되게 지나간 시간의 흔적들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02―544―7393

■서양화가 남종진이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다다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그는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 인간의 꿈과 갈등 등을 춤의 형태로 표현한다. ‘원시시대’ ‘탈출’ ‘본능1’ ‘사라짐’ 등 그의 작품에서는 브론즈 톤을 배경으로 벌거벗은 인물들이 활기찬 날개짓을 하거나 잔뜩 움크린 모습으로 세상을 노려보고 있다. 02―735―8942

■한국서가협회(회장 정하건)가 주최하는 ‘제6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가 11월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린다. 전람회에는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과 특선작 등 4백37점이 출품된다. 대가의 개인전은 아니지만 묵묵히 서예에 정진해온 신인들의 작품을 살펴보며 사면에 가득한 묵향(墨香)에 빠져들 수 있는 기회. 전시 분야는 한글 한문 사군자 전각 등 4개 부문이며 한문은 다시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로 나뉜다. 11월8일까지. 02―592―0012

<김갑식 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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