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전문가 분석]『집값 내년하반기 회복세』

  • 입력 1998년 10월 22일 10시 05분


경제연구소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년도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주택 매매가와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동향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의 회복시점이 내년초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부동산 경기는 실물경기보다 6개월 늦게 회복하는 경기 후행적인 특징이 있다”며 “집값이 올해 전국 평균 12.0% 하락하지만 내년에는 2.5% 정도로 낙폭이 크게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예상되는 하락률은 △아파트 1.8% △연립주택 2.8% △단독주택 3.0%로 다른 부동산보다 아파트 값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소는 미분양 신규주택이 9월말 현재 11만여 가구를 넘고 기존 주택매물 적체현상이 심각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될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소는 올 하반기와 내년중 꾸준히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락폭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든 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와 같은 폭락은 없으며 최소한 2% 안팎의 가격 하락이 계속되는 약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값이 이미 바닥세에 근접했고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해 추가 폭락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주택공사는 내부 보고서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외국인 투자가 본격화하면 내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반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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